신우회 고별 메세지

□ 성경: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가복음 9:23)

■ 들어가는 말

◯ 먼저 30여년 동안 신우회원으로 직장에서 평신도 사역을 섬기게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잠시 인사드리는 것으로 신우회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하였는데,

거창하게 고별 메시지 시간을 마련하여 주셨네요!

제가 제대로 섬기지 못한 아쉬움을 다음 동역자들에게 인계하는 마음으로 10분정도 짧은 글로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신우회 복음사역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 신우회를 섬기게 된 동기에 대하여

◯ 먼저 제가 신우회 활동에 참여하고, 평신도 사역이라 표현하며 비전을 나누게 된 동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제가 만난 하나님에 대하여 한마디로 말씀드린다면,

하나님께서는,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통하여 한없은 사랑을 확인하게 하시고, 회복하도록 끝없이 동행하여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끝없는 나락에 떨어진 저에게 생명을 지켜주시고, 공직 생활을 통하여 평생 동역자를 만나게 하시고, 한 가정도 책임질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 제 자세한 개인적인 간증은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오래 전에 작성한 간증문을 카페에 공유하여, 제 부끄러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역사하여 주신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지금 시간에는 신우회와 함께하게 된 계기를 중심으로, 제 생각을 잠깐 정리하며 제 십자가를 여러분께 인수 인계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공직생활 이전에 극심한 생활고와 질병 속에서 삶에 대하여 희망이 없는 암흘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가운데 막연함을 벗어나, 삶 속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전 고등학교 재학 당시 심한 폐결핵이 최초 발병하였고, 신문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투병 생활하던 중, 고등학교 졸업 이후 병이 재발하여 죽음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병이 재발하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저는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자, 조용히 죽음을 준비하려 했습니다. 고민한 끝에 생각한 것이 경제적 부담이라도 덜어주고자 장례비라도 마련하고자 시작한 것이 우유배달입니다.

◯ 당시 우유 배달을 하며 하나님께 메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유배달이 끝나면 섬기던 교회에 들러 하나님께 살려주시길 간절히 간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절박한 마음에 기도하며 “살려주시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을 하겠다”고 서원하게 되었습니다.

◯ 10년 가까이 우유배달을 하며, 하나님께서는 건강을 회복하게 하셨네요!

그러나, 전 가난의 두려움 등 부족한 믿음으로 서원은 뒤로하고, 생계를 선택하였습니다.

◯ 그렇게 선택한 길이 성북구청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새내기로 신우회 가입하여 예배 준비를 위하여 의자 셋팅을 한 것이 지금까지 30여년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섬김은 하나님께 대한 서원을 지키지 못하였으나, 대리 보상적으로 섬김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저는 현재 개인적으로 생활에 있어서, 교회 성가대 봉사와 신우회를 섬기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 생활의 자유를 제한하는 면이 있긴하지만, 예배 찬양을 위하여 2-3시간 준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여 주고, 신우회 예배를 준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직장 사역을 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것이 서원을 지키지 못한 제게 위로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신우회의 필요성에 대하여

◯ 우리 신우회원은 믿음의 동역자 들입니다.

우리는 여러 교회에 속하여 있습니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가정 교회와 공동체로 함께 섬기고 있는 믿음의 공동체 교회, 그리고, 오늘 예배드리고 있는 신우회도 믿음의 형제·자매가 교제를 나누며 교회로 섬기고 계십니다.

가정에서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교회에서 각종 직분을 섬기고, 사역지로 허락하신 직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으로 섬기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 몇년 전까지는 저희 신우회에도 가나안 성도님들이 제법 참석하고 계셨습니다.

그분들이 그나마 신우회를 통하여 예배드리며 신앙을 유지하고, 은퇴할 즈음에는 교회를 정하여 믿음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시게 되었습니다.

우리 신우회가 교회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다음으로 우리 신우회를 통하여 회원이 평신도 사역자로 훈련 기회가 제공됩니다.

물론 교회에서도 성경공부 등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교회 운영에 관련된 내용 위주로 교육이 반복됩니다. 이 부분은 제한된 시간에 언급할 내용이 아니라 생략하겠습니다.

◯ 다만, 신우회를 통하여 우리가 접하고 있는 세계, 공동체 교회 밖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본인이 선택에 따라 제한됩니다.

저도 BBB(직장인성경공부 모임)을 통하여, 전도폭발 훈련과 NLTC 훈련 등을 수료하며, 제 믿음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신우회 예배에 참석하던지, 못하던지 우리의 믿음을 간직하기 위하여 모든 회원들에게는 주님의 성령의 역사가 필요합니다.

우리 믿는 자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많은 사건 속에서 서로를 위하여 기억하고, 함께 예배하며 기도하여 줄 때 승리하는 믿음의 가족이 될 것입니다.

◯ 자신의 어떠한 바람이 충족되고 이후에 복음사역을 참여하겠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단언합니다. 자신의 바람은 끝없이 계속되어질 것이기에, 능력있는 우리 신우회원들께서는 우선하여 하나님의 역사에 의지하여, 작지만 거룩한 부담감을 받아 드리시길 권합니다.

■ 신우회 회원에게 부탁 말씀

◯ 우리 신우회의 활동은 우리 믿는 자에게는 여러분께서 생각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부탁드립니다.

◯ 우리 신우회는 예배에 참석 여부를 떠나서, 모든 믿는 자들은 주신 사명을 받은 자로서 잠재적으로 신우회원들입니다. 아니 믿음의 동역자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그나마 동역자로 제 위치에 계신 것이고, 참석하지 않는 분들도 주님의 이름으로 사명을 받았으나,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일 것입니다.

◯ 신우회의 선교적 사명은 우선 예배로 우리 직원을 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임에 참석하여 무슨 큰일에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고 부담을 갖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배에 참석하는 자체가 직장 복음사역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갖고 계신 것이고, 그 목적을 위하여 최소한의 몫으로 평신도 사역을 하며 동역을 하시고 계시다고 말씀드립니다.

◯ 여기 계신 분들은 가나안 성도들을 예배로 함께 품어주시며 섬겨주시고 계십니다.

또한, 믿지 않는 자에게 원할 때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에서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예배에 참석한 것만으로 복음사역에 동역하고 계신 것입니다.

◯ 전 신우회에 대한 섬김의 몫을 모두 여러분께 양보하고, 제2의 선교지를 찾고자 합니다. 이전에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차기 순위로 하였지만, 이번 사역지 선정 등에 결정은 우선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신우회도 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로, 여러분께서 평신도 사역자로 작은 부담감을 갖고 섬길 수 있는 귀한 자리로, 믿음의 동역자로 계속 채워지길 개인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제게 새로운 사역지를 허락하시길 기도부탁드리며 두서없이 고별 메세지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 시간 관계상 생략한 개인간증문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회복하게 도와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별첨에 등록하겠습니다. 몇년 전 글을 탈고하지 않고 등록함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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