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주, 길어야 3~4주면 끝날 것 같은 가정예배가 지난 주로 5주차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섬기는 교회는 집합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의 전염병 감염예방준칙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질병확산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위험성을 감수하고라도 집합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들과 가정예배 드리는 성도들의 신앙에 대하여 논할 거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많은 분들이 이로 인하여 죄책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에 무거운 눌림으로 작용하고 있는 줄 압니다.
반면에 집합예배를 드리면서 혹 신앙적 우월감을 갖고 계신 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혹 계시다면 집합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으나, 뭔가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달리 생각됩니다.
사실 제가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실 집합예배 vs 가정예배를 논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은 모두 동일할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다름이 후일 서로 정죄하는 빌미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현재 가정예배를 드리는 세대에서는 예배가 가정에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과거 가정예배를 드리고자 무수한 시도를 하였지만 작심삼일에 끝나곤 하였습니다. 이번 기회로 가정예배 정착을 생각하는 것은 욕심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교회의 기본이 되는 가정에서 예배가 살아 숨 쉬어야, 성령의 역사가 섬기는 공동체 교회를 변화시키고, 이 세대를 제 위치에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집합예배를 드리는 세대에서는 한 교회에서도 많은 다름이 있음을 그대로 인정하여 주었으면 합니다. 선거철이 오면 정치적인 성향으로 논쟁이 있고, 교회에서의 섬김의 범주로 상대를 제 기준 위에 두고 판단한다면, 조화를 이루기보다 분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근 제가 섬기는 신우회의 한분이 천주교로 옮기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과거 젊을 때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동 주민센터 근무 시 업무에 교회의 도움이 있어 고마움에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고, 신우회는 기쁨으로 축하하며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구청으로 보직을 받아 이동하셨는데, 최근 신앙생활의 변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어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천주교에 등록하게 된 이유를 “교회는 사소한 것에 집착을 하고, 변화를 갖지 않는다! 그리고 예배에 엄숙함이 없다는 이유로 천주교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신앙이 성숙하여 지는 느낌을 받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신앙적으로 정말 순수한 분이었기에 어느 정도 무엇을 말하는지 공감이 되었습니다. 천주교 교리에 대한 문제점 등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것은 무의미하였고, 마음이 떠난 분에 대하여 주안에서 교제를 나눌 수 있음을 기대하였는데 그러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그 분이 천주교로 옮김에 대하여 아쉬움으로 “믿음을 위하여 기도하겠다”고 인사로 서로의 갈 길을 갔지만, 그 뒤에도 계속되는 무거운 마음은 무엇인지….
한편으로는 학생시절 전도한 친구가정이 천주교에서 신앙생활하고 있는 것도 아쉬움으로 떠 오르고…
코로나19의 기간이 장기간 방향으로 예상되며,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집안에서 움츠린 생활들이 활동성이 제한된 만큼, 생각만큼은 많아지는 것 같네요! 걱정도 되고, 그동안 교회에서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하여 무엇을 하였는가를 돌아보게도 되고…. 안수집사 임직 후 16년이 되어가며, 임직으로 무엇이 변화되었는지?…. 그냥 감투만….
이번 코로나19 관련 기간의 가정예배로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지 못하고 있지만, 가정예배 속에서 가족간의 소통으로 상처를 어루만지는 기회가 되었고, 성경말씀을 깊이 묵상까지는 못하였지만 예배를 더 사모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가정예배의 사모함도 확인하였기에, 집합예배가 회복이 되더라도 주 중에 한번이라도 가정예배를 회복하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여담이지만 가정예배를 드리며, 주일날 시간이 넘 풍족함을 체험합니다. 오랜 신앙생활 중에 교회에서의 긴 잔류 시간이 당연하게 생각되었는데…흐
가정예배 후에는 가족과 함께 주변을 산책하며 교제도 나누고…사실 넘 좋았습니다.
십일조는 은행계좌로 이체하였고, 일반헌금은 한 달 동안 드린 것을 이체하려 준비 중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합예배에서 가정예배로의 변화가 교회와 가정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 왔는지, 눈에 보이는 판단만 할 것이 아니며,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작성한지 오래되어 하고 싶은 말은 많고, 그 것이 봇물 터지 듯이 나열되어 생각이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두서없게 작성이 되네요!
따라서 정리하여 마무리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나름 정리하겠습니다.
직장에서 기독교인들이 교회 울타리 속에만 숨어있고, 주변의 영향력 없이 스스로를 안위하며 생활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밖으로 나와서 “믿는 자의 정체성”을 회복하여야 할 것입니다.
현재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의 위험을 극복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온 국민과 더불어 교회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선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가정에서는 가정교회가 회복되고, 직장과 사회에서는 교회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 때가 지나가면 성숙한 모습, 외면하였던 하나님께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가 회복되는 교회의 모습이 발견되길 원합니다.
그 때에는 과거 믿음의 형제, 자매와 함께 동역하는 비전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루 빨리 교회 공동체의 식구들을 보고 싶고, 함께 기쁘게 찬양하며 예배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모두 사랑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글 작성: 김진철